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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 지속 탐구 : 출판평론가 한미화의 동네책방 어제오늘 관찰기+내일의 안녕 염원기

제가 책방을 열기 전, 저 개인에게 있어 동네책방은 참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어지러울 때, 동네 책방을 가면 위안을 얻곤 했으니까요. 동네책방은 책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동네책방 지속 탐구》는 한미화 출판평론가가 10여 년 동안 전국의 책방들을 관찰하고 인터뷰하며 기록한 책입니다. 책방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어떤 가치를 만들어왔으며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깊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책을 소개하고 독자를 만나며 지역의 문화를 가꾸어온 책방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네책방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 책은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동네책방을 찾는 독자들에게도 질문을 건넵니다. 우리가 책방을 찾는 이유는 무엇이며, 책방이 사라진 동네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게 될까요? 책방을 그저 어려운 공간으로 바라보며 도움을 주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공간으로 바라보자는 제안이 마음에 남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동네책방을 아끼는 분들께, 지금 내가 찾는 이 공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함께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동네책방 지속 탐구 : 출판평론가 한미화의 동네책방 어제오늘 관찰기+내일의 안녕 염원기

동네책방 지속 탐구 : 출판평론가 한미화의 동네책방 어제오늘 관찰기+내일의 안녕 염원기

한미화 지음 · 혜화1117 ·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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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 미래가 있는가?” 쉽게 낙관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 동네책방이 이루어낸 변화와 성장의 모습을 돌아보면 비관은 확실히 성급하다. 수많은 책방이 생존을 넘어 지속을 위해 분투했고, 여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다. 동네책방의 지속을 탐구하는 이 책의 끝에 감히 희망을 언급하는 건 그동안 없던 길을 만들어온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금껏 내가 만나온 바로 그들을 호명하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동네책방을 찾아다니기 시작한 건 2015년경부터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책방에 호기심이 생겨 눈에 띄는 대로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2020년 펴낸 『동네책방 생존 탐구』의 근간이다. 어느새 6년여가 지났다. 개정판을 준비하다가 그동안의 변화를 다 담을 수 없어 아예 새 책을 썼다.

한국의 서점 문화는 해방과 휴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등장한 1세대 서점은 책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1990년대 지역마다 거점서점들이 자리를 잡았다. 도서관도 많지 않던 시절, 이들 서점들이 자연스럽게 문화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다. 2010년대 등장한 동네책방은 큐레이션을 내세우며 취향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독자의 호응을 얻었다. 2세대 서점의 출현이다. 그리고 어느덧 10년이 더 지났다.

1세대에서 2세대 서점으로 이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70년이다.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은 어떨까. 어느새 한쪽에서 3세대 책방이 등장하고 있다. 서점의 개념과 정의 자체를 다시 정립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한마디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공간이다. 이런 변화의 조짐이 오늘의 동네책방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나갈 것인가는 두고두고 관찰해볼 지점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2세대의 책방이 쌓아온 10년을 살피는 동시에 3세대 책방의 발아發芽를 지켜보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의 기록이다._한미화, ‘책을 펴내며’ 중에서

*책을 펴내며 | 동네책방, ‘지금 이 순간의 기록’

제1부 책방, 같은 이름 다른 얼굴
동네책방, 불가능을 가능으로
크기와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과 역할
큐레이션부터 북클럽까지, 진화해온 책방과 책방지기
유료화, 책방의 공공성에 관한 질문

제2부 탄생의 이유, 탄생 이후의 시간을 견디는 법
어쩌다 시작했나요,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양육자와 함께 성장하는, 두 번째 직업으로 선택한
자가책방에서 시작해 지역문화의 전초 기지로
로망은 사라지고, 현실에 눈 뜬 이후
어느덧 10년, 크고 작은 딜레마의 갈림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하는 이유

제3부 생존을 향한 변신과 모색의 고군분투
천의 얼굴이기도,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하기도
이구동성 어렵다는 전문서점의 탄생과 생존 탐구
동네책방 지점은 같은 책방? 다른 책방?
백 명이 책방 주인이 되기도, 한 명이 공간을 사용하기도

제4부 우리의 중형서점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중형서점들은 이렇게 다 없어져도 되는 걸까
돈만 가지고는? 각오가 있어야만!
도시 한 곳이 중형서점 하나를 품는 데 걸리는 시간

제5부 책방이 모두 사라진 내일을 바라지 않는다면
오래전부터 취약한 구조의 국내 출판유통
대형·온라인서점의 도매 겸업,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유통구조 개선 없이는 책방하기 너무 어려운 환경”
정책을 위한 정책 NO, 현장을 변화시킬 질문과 정책 YES!

제6부 동네책방의 지속을 꿈꾸다, 독자와 책의 미래를 희망하다
일본 서점들의 도전, 책 파는 장소 이상의 서점이 되는 것
각국 동네책방들의 이구동성
다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책방 지속 탐구

*에필로그 | 10여 년째 고군분투 중인 동네책방이 만들어낸 놀라운 풍경

부록
*주
*주요 참고문헌
*책에 나온 동네책방 목록

저자 : 한미화 홍익대학교에서 독일문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책에 관해 글을 쓰고 방송을 하는 출판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읽은 책에 흔점 남기는 걸 좋아하는 '밑줄 긋는'아줌마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처음에 힘들지만 배우고 나면 즐거운 일들이 많다. 자전거 타기나 책읽기가 그렇다. 습관이 들면 책만큼 좋은 친구가 없다는 걸 어린이들에게 꼭 알려 주고 싶어 글을 썼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우리 시대 스테디셀러의 계보', '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등이 있다.

우리 곁의 동네책방에 쌓인 시간, 어느덧 10여 년 그 시간 동안 동네책방이 ‘생존한 기록’이 아닌, 그들이 ‘이룩한 일에 대한 리포트’!

2010년대 초반부터 가히 붐이라 할 만큼 곳곳에 등장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한국 동네책방의 출현과 그 책방들을 둘러싼 다양한 현상과 의미에 대해 종합적이고 깊이 있게 관찰한 탐구물 『동네책방 생존 탐구』를 펴낸 바 있는 출판평론가 한미화가 동네책방의 출현으로부터 만으로 10년을 넘긴 수많은 책방들의 지난 시간을 꾸준히 탐구한 결과물 『동네책방 지속 탐구』를 상재했다. 동네책방이 처음 등장하던 2011년 이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동네책방을 화두로 삼아 전국 곳곳을 다니며 10여 년 동안 책방과 책방 대표들을 인터뷰해왔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약 130여 곳에 이르는 책방들의 사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한국 동네책방의 지형도를 완성해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책은 가볼 만한 동네책방의 목록, 또는 흔히들 떠올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그들이 어떻게 버텨왔는가”를 논하는 책들과는 선명하게 선을 긋는다. 이 책은 우리 곁의 동네책방이 생존한 기록이 아니라 그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이룩한 일에 대한 리포트다. 나아가 다른 무엇이 아닌 책을 매개로 실핏줄처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해낸 그들의 성취에 대한 존중이자, 이제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어떻게 답해야 하는가를 묻는 촉구이다.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1세대 서점에 이어, 10여 년 전부터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2세대 서점에 이어, 어느덧 이전에 없던, 서점의 개념을 되묻게 하는 3세대 서점이 발아하는 우리의 동네책방! 작은 책방부터 중형서점의 존재 이유, 그리고 일본 책방의 변화!

이 책은 동네책방들의 탄생과 그들이 이룩한 일을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책방의 풍경으로 익숙한 1세대 서점으로부터 비롯해 큐레이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등장한 2세대 서점의 등장과 그 의미를 짚고, 달라진 독서 유형을 반영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유료형, 공유형 책방을 비롯한 또다른 개념과 형태로 등장한 책방에 대한 관찰도 아우른다. 여기에 더해 간과하고 있던 각 지역의 거점서점인 중형서점의 현재와 그들의 존재 이유에 대해 돌아보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이 공간에 대해 그렇게 잃어버려도 되는가를 되묻고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각별한 의미로 꼽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최근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일본 책방의 사례를 들여다봄으로써 우리와 다른 대응방식을 택한 그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참조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제도 동네책방, 이 책의 주인공도 동네책방, 바로 그 주인공들의 목소리와 참여로 함께 만든 책! 이른바 “동네책방 지속을 응원하는 동네책방 동시다발 메시지” 프로젝트!

이 책은 저자 한미화가 10여 년 이상 축적한 관찰과 탐구의 기록인 동시에 이 책의 주인공인 동네책방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편집을 진행하던 지난 2026년 2월 2일(월)에서 2월 13일(금)까지 2주 동안 전국의 많은 책방 대표들은 자신들의 책방을 향해 카메라 버튼을 눌렀다. 시간을 정해놓고, 모두 함께 자신들의 책방을 향해 카메라 버튼을 누르며 전국 방방곡곡의 수많은 책방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연대와 응원의 기운이 하늘을 타고 서로 가닿기를 바라는 기원도 함께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책방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는, 스스로를 응원하는, 독자들을 향해 건네는 응원의 문구를 한 줄씩 만들어 보탰다.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여러 곳의 책방들이 직접 자신들의 2026년 2월 현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낸 사진들과 그들의 응원 문구는 책 본문에 빼곡하게, 아름답게, 말풍선에 담겨 풍성하게 실렸다. 흔히 어떤 대상에 관한 책은, 바라보는 이의 시선에 담긴 내용이 주가 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대상이 바로 책 생태계의 소중한 일원이며,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공간을 만들고 이끌어온 책방들이기에 그들이 대상으로 머물지 않고, 책의 전면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텄고, 그로 인해 많은 책방들로 하여금 ‘우리’가 ‘우리’라는 것을 책 한 권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그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책에 참고도판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이 책이 오늘, 현재, 지역의 골목골목마다 동네책방들이 현존하고 있음을 독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장치이자, 작지만 단단한 목소리임을 증명하는 강력한 장치가 되었다.

‘어려우니 돕자’에서 ‘필요하니 읽자, 가자’로 바꿔야 하는 책과 책방을 향한 정책 변화의 필요성의 제시, 우리 사회가 책과 책방을 지켜야 할 구체적이고 분명한 이유!

이 책에서는 책과 책방을 둘러싼 다양한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비판을 위한 비판, 맹목적인 비판이 아닌 해외 사례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국내 정책의 여러 사례를 돌아봄으로써 우리의 정책 방향이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하고 있다. 기존 우리 사회에서 책과 책방을 바라보는 시선, 또는 정책의 방향이 ‘어려우니 돕자’였다면, 그래서 일시적이고 근시안적이며 현장의 필요를 그때그때 해결하는 방향이었다면, 이제는 그 방향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하니 (책을) 읽자’, ‘(책방이) 필요하니 가자’로 인식을 전환해야 할 때다. 이 책은 이미 책방들이 개인의 에너지와 열의로 감당해온 그 일을 우리 사회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힘을 더해야 할 이유를 조목조목 제시하고, 제안하고 있다. 책방을 취향의 공간으로 대상화하기보다 우리 사회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이유 역시 책 곳곳에 빼곡하게 담아두었다.

초판본 한정, 이 책을 즐기는 비책, 마지막 장을 펼쳐라! 책을 읽는 재미, 책방을 찾는 재미를 배가하는 즐거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속에 넣어둔, 독자가 꾸미는, ‘내가 사랑하는 동네책방 나만의 탐방기’

이 책을 보신 분들이라면 마지막 페이지를 꼭 펼치셔야 한다. 『동네책방 지속 탐구』는 대형서점 및 온라인서점 배포 전, 이른바 ‘동네책방 에디션’을 따로 만들어 동네책방만을 위해 먼저 출고했다. 출판사들마다 대형서점 및 온라인서점 등에 유통하는 책과 다른 디자인의 책을 ‘동네책방 에디션’이라고 명명하여 배포하는 사례는 이제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 역시 외양은 그 사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맥락은 사뭇 다르다. 이른바 ‘동네책방 에디션’을 만들기로 한 이유는 책의 홍보 및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 책의 출간을 동네책방을 사랑하는 독자들, 자신들만의 단골책방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과 더불어 축하하자는 제안과 의미를 담았다. 이런 제안은 단순히 동네책방 에디션의 독자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동네책방을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어디서든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책꾸’, ‘북꾸’를 할 수 있도록, 나아가 ‘동네책방을 즐기는’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본문 안에 공간을 배치했다. 제주와 군산, 전주 등으로 책방 투어를 떠나는 독자들이 많이 있고, 책방 투어라는 목적을 두지 않아도 새로운 책방을 탐방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바로 그런 독자들이 자신들이 다녀온 책방을 기록하고, 자신들만의 책방 탐방기를 만드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이른바 ‘북꾸’, ‘책꾸’용 페이지 ‘내가 사랑하는 동네책방 나만의 탐방기’를 따로 디자인해 본문 마지막 페이지에 배치해 두었다. 여기에 더해 그 앞 페이지에는 또다른 재미가 감춰져 있다.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의 많은 책방들이 보내온 응원의 문구를 표지 디자인을 변주하여 디자인한 페이지다. 독자들은 그 문구를 읽으며 자신들이 가본 책방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 아직 가보지 못한, 앞으로 가보고 싶은 책방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마치 보물찾기처럼 감춰둔 이들 페이지는 이 책의 정식 출간 전 동네책방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한 ‘동네책방 에디션’의 특별 커버를 책 속에 넣은 것이기도 하다.

ISBN
9791191133417
발행일
2026.04.25
쪽수
480쪽
크기
128×18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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