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책방의 추천

미국 '아이스너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2권 세트

서울 국제도서전의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부문 대상 수상작입니다. 이 부문은 만화, 웹툰, 웹소설 가운데서 선정됐습니다. 나는 시상식에서 작가에게 상을 수여하면서 어떤 책일까 궁금했는데, 읽어보니 과연 재미있는 책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서 흥미진진합니다. 이야기는 기후재난 시대가 배경입니다. 자연과 교감하면서 식물을 가꾸고 성장시키는데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마녀라는 따돌림을 당하면서 만신나루라는 지역에서 격리되어 살아갑니다. 이들이 고난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면서 연대하고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개발의 욕망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숲을 보호해나가는, 슬프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작품의 메시지가 좋고, 만화 그림체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한국적 판타지의 그래픽 노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그래픽 노블의 수준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대상작인데도 만화라는 장르 때문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나의 추천을 보탭니다. 여름휴가 때 읽으면 딱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 (완결)

미국 '아이스너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2권 세트

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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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

    산호 · 고블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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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

    산호 · 고블 · 2023.08.31

    끝나지 않는 여름을 살아가는 마녀들의 이야기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로 위기를 맞은 세상 속에 살아가는 마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이다. 우리는 “많은 것이 소리 없이 무너지는” 여름을 보냈다. 폭염에 말라 바스러지고, 가차 없는 폭우에 녹아 문드러지고 휩쓸려 갔다. 이처럼 지독한 여름이 해를 거듭할수록 길어지고 있다. 사랑하는 존재들이 파괴되고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좀처럼 괜찮아지지 않는 저릿한 마음으로 끝나지 않는 계절을 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거대한 파괴의 흐름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무력감과 죄책감이 마음을 병들게 하지만, 이 책은 말한다. 세상에는 산 것보다 살아남은 것이 더 많으니 우리는 서로를 돌봐야 한다고.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이자 만신나루에 사는 마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연이 병들어버린 세상에서 눈짓 한 번으로 파도를 잠재우고 손짓 한 번에 숲을 세웠다는 위용은 다 과거의 영광이 되었다. 지금 이들은 만신나루라는 마녀 보호구역에 유폐된 처지다. 마름병을 앓는 잎사귀처럼 온몸 곳곳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불치병을 앓으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그래도 무심코 마트에서 손에 쥐었다가 싹이 나게 해버린 감자를 이것도 인연이라며 밭에 심고, 많은 비를 견디고 살아남은 무화과 열매로 잼설기를 만들어 나누며 살아간다. 마치 무력해지는 순간조차 일상을 유지하고 주변을 돌보며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들처럼.

    ‘산’은 오 년 전 자취를 감춰버린 ‘초원’을 그리워한다. 그들은 이십 년 전 일어난 산불로 고아가 되었다. 당시 겨우 열다섯 살이었던 초원은 자기보다 한참 어린 산을 거둬 보살피고 길러냈다. 결코 사라지지 않을 흉터를 얻었지만 서로가 있기에 혼자는 아니라 위안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초원이 자취를 감추었다. 만신나루에 개발 바람이 불던 시기였다. 초원이 사라진 후 개발 계획은 거짓말처럼 중단된다. 마치 그가 만신나루에 엄습한 모든 위기와 소란을 삼키고 가라앉아버린 것처럼. 다른 마녀들처럼 마름병을 앓는 산은 이제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한다. 때마침 기자 ‘송주’가 취재를 위해 만신나루에 내려온다. 산은 송주와 힘을 합쳐 초원의 행방을 찾아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한밤중 산을 부수고 나무를 뽑아내는 요란한 공사 소리와 함께 만신나루 개발이 재개된다.

    먹과 푸른 색조, 섬세한 그림체로 서늘하고 서정적으로 그려낸 여름의 장면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서와 마음을 전하며, 좀처럼 가시지 않는 여운을 준다. 무화과가 익어가는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 선 우리에게 이 만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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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 (완결)

    산호 · 고블 · 2025.02.14

    제11회 SF어워드 출판만화/웹툰 부문 ‘우수상’ 한국여성만화가협회 주관 ‘올해의 여성만화가작품상’

    살아남은 여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완결권 출간!

    산호 작가의 장편만화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제2권이 출간된다. 작품이 그리는 세상은 오늘날 우리가 두려움으로 상상하는 비관적인 미래를 많이 닮았다. 그곳은 열심히 농사지은 무화과가 폭염에 타들어가거나 폭우에 쓸려 내려가는 곳, 농수 부족으로 원두를 기를 수 없어 커피조차 마음 편히 마실 수 없는 곳, 300밀리리터 생수 한 캔을 8800원 주고 사 마셔야 하는 곳, 식수난과 식량난이 극심하여 단수와 배급제가 시행되고 사람들은 의식주 중 ‘식’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차 충족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는 곳이다.

    그러한 세상의 변두리에 마녀들이 살고 있다. 자연과 연결된 존재인 그들은 바람의 방향을 바꾸거나, 물속을 어머니 품처럼 편하게 누빌 수 있다. 풀이 자라게 하고 꽃을 피울 수 있는 마녀도 있다. 사람들은 그런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경멸해왔다. 그저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이제 마녀들은 원인 모를 병을 앓으며 모두 서서히 죽어가는 중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생의 마지막이 가까웠음을 직감하는 마녀 ‘산’은 오 년 전 홀연히 사라진 ‘초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천건미’가 나타난다. 그는 산에게 ‘한국식량안보연구소 소장’이라는 직함이 적힌 명함을 건네며 말한다. 자신은 산이 가진 능력에 아주 관심이 많다고. 그리고 내내 만신나루에 감돌던 불길한 분위기는 실제적인 위협이 되어 마녀들의 삶을 옥죄어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는 디스토피아적 배경을 그리면서도 그 가운데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사랑과 연대, 결코 시들지 않는 희망을 아름답게 담아내어 독자와 평론가 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2024년에는 SF어워드 출판만화/웹툰 부문 우수상과 ‘올해의 여성만화가작품상’을 수상했다. 2부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제2권을 끝으로 완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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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

    산호 · 고블 · 2023.08.31

    1화. 끝나지 않는 계절 | 2화. 병든 잎을 돌보는 일 | 3화. 불씨 | 4화. 당신이 가르친 것 | 5화. 안녕하세요 | 6화. 사라지고 남은 | 7화. 자세히 봐요 | 8화. 증명 | 9화. 모든 물은 바다로 간다 | 10화. 안부 | 11화. 동백 | 12화. 생(生) | 13화. 숲으로 | 14화. 무덤 | 15화. 아이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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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 (완결)

    산호 · 고블 · 2025.02.14

    1화. 울타리 | 2화. 야생절멸 | 3화. 침범 | 4화. 돌아온 곳 | 5화. 극야 | 6화. 거짓말도 못하는 게 | 7화. 다시 만나기까지 | 8화. 죽을 수 없는 | 9화. 기억 | 10화. 어린아이와 나무는 자라는 것이 일 | 11화. 울타리 너머로부터 | 12화. 대답해줘 | 13화. 담지 못하는 세계 | 14화. 밤, 나무, 바람, 철조망 | 15화. 잘린 나무들의 숲에서 | 16화. 재회 | 에필로그. 다시 흐르는 계절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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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

    산호 · 고블 · 2023.08.31

    저자 : 산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부산에서 태어났다. 영화 스토리보드 작가로 일하던 중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져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 장편 그래픽노블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 그래픽노블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단편만화 『비와 유영』을 출간했으며,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그림 속에 이야기를 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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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 (완결)

    산호 · 고블 · 2025.02.14

    저자 : 산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입니다. 만화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 2』『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비와 유영』을 출간했습니다. 현재 장편 만화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를 연재하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삽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instagram @sanhomayd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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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

    산호 · 고블 · 2023.08.31

    에코페미니즘에 기반한 서사 서로를 돌보는 여성들의 이야기

    이 책은 자연에 대한 착취와 여성에 대한 폭력은 그 방식 등의 측면에서 결이 같다는 에코페미니즘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여 기획되었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우리가 자멸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 간의 관계와 비인간 세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자연과의 유대를 이어가고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마녀들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모두들 이 소모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마녀라는 개념은 사회적 지위가 낮고 취약하여 도심과 떨어진 숲 주변에 거주하던 여성들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정된다. 중세에 이르러 사람을 저주하거나 독살하고 가축을 해친다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화되었지만, 이들은 숲에 자라는 약초를 찾아 병을 고치고 아이를 받거나, 풍년 및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제를 지내기도 했다. 의사(치료사)이자 약초사, 산파와 무속인을 겸했던 것이다. 문명은 그런 그들을 ‘신비’ ‘비이성’ ‘원시종교’ ‘민속신앙’이라 여기며 탄압했다.

    흔히들 마녀라고 하면 검고 긴 옷을 입고 길고 뾰족한 모자를 쓴 채 빗자루를 타고 보름달 뜬 밤하늘을 나는 장면을 떠올린다. 이 책은 그러한 종래의 이미지와는 달리 마녀를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으로 표현했으며, 그 생활 또한 일상적으로 그렸다. 다만 거대한 유기체로서 순환하는 자연에서 힘을 얻는다는 설정을 두었다. 그것은 살리고 회복하는 힘이다. 마녀들은 시들어가는 초목을 살릴 수 있고, 동식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녀들이 죽은 자리에는 숲 또는 호수가 생겨 그 자체로 자연을 이룬다. 이 책은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제기되어온 비판과 우려 역시 진지하게 고민하며 견고한 서사를 쌓아 개연성을 부여하고 살아 숨 쉬듯 개성 있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그려냈다. 특히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만신과 무당들이 모여 사는 ‘만신나루’라는 공간을 창조하여 독창적인 한국형 마녀를 탄생시켰다.

    책 속에서

    산, 우리와 우리의 어머니들에게는 많은 이름이 있었다. 무당, 의원, 서낭…. 그러나 어느 하나 우리를 정확히 짚어 부르는 것이 없었지. 그리하여 우리는 언제나 마을 변두리의 이상한 여자들이었다. 그러니 비록 물 건너온 단어로 역사가 짧긴 하지만, 그나마 오늘날 우리를 하나의 종으로 대표할 만한 보편적인 이름을 꼽자면 아마도 마녀일 것이다. _「1화. 끝나지 않는 계절」에서

    나도 요샌 다 잊어버릴 것 같아. 그래도… 너희 엄마나, 우리 엄마나 모습만 달라졌지 여전히 여기 있다는 거 너도 알잖아. 마녀가 죽으면 그 무덤은 숲이 되니까. _「2화. 병든 잎을 돌보는 일」에서

    “세상에는 산 것보다 살아남은 것들이 더 많아. 그러니 우리는 서로를 돌봐야 해.” 언젠가 초원은 그렇게 말했다. _「2화. 병든 잎을 돌보는 일」에서

    있지… 나는 이 나무가 너랑 내 엄마 심장에서 뻗어 나온 나무가 아닐까, 생각해. 엄마들이 못 살고 간 날들을 그대로 받아서 이렇게 백 살 넘는 나무마냥 커다란 것은 아닐까 하고…. _「4화. 당신이 가르친 것」에서

    싹이 트고, 열매가 익고, 때 되면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걸 믿었어요. 봄마다 새가 알을 낳으면 거기서 어린 새가 깨어 날 걸 믿고…. 그런 믿음이에요. 그걸 신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죠. 적어도 이 신은 눈에 보이잖아요. _「6. 사라지고 남은」에서

    농업은 언제부터 땅과 물을 착취하는 일로 변모한 걸까요? 본디 작물을 키운다는 것은 대지 그리고 대기와 함께 호흡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착취적인 농업의 근간에는 자연을 철저히 객체화하는 근대과학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근대과학의 체계는 만인을 위한 보편적 이익을 명목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합니다. 하지만 자원을 포함한 모든 것이 부족한 작금의 세상에서 그 합리화는 필연적으로 착취를 전제합니다. 결국 인류 전체에 대한 해방이 될 수 없습니다 모두들 이 소모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_「8. 증명」에서

    내가 땅에 묻힌다면 내 무덤도 호수로 남을까요? 아마 그러겠지요. 혹은 언젠가 이 땅의 바다와 호수가 모두 마르는 날이 오면, 우리 무덤들은 흔적도 없고 메마른 계절만이 남을지도 모르겠어요. _「9. 모든 물은 바다로 간다」에서

    매해 새로운 유행성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가 됐잖아요? 그때마다 백신도 쏟아져 나오죠. 그러면 다들 그걸 맞으러 달려가. 그런데 매번 부작용자 통계를 내보면 70퍼센트가 여자야. 아나필락시스를 겪는 사람도 열에 아홉이 여자고. 항체 반응 매커니즘 자체가 달라서 그런 건데, 많이들 모르더라구. 하지만 알다시피 어느 제약회사도 여성용 백신을 따로 만들지 않아요. 심지어 여성 질환 신약 실험을 할 때조차 수컷 동물을 써. 인류의 절반을 없는 사람 취급하는 이 굴레가 끊기지 않는 것은 왜일까? 기준으로 삼는 ‘인간’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 그러니 우리는 한 번도 이 행성에서 표준이었던 적이 없는 거예요. _「11. 동백」에서

    우리 엄마도, 너희 엄마도… 여기 하나 지키려다 다들 어떻게 됐는데…. 엄마들이, 할머니들이, 이모들이 어떻게 죽었는데. 그 사람들은 이해할 생각조차 없겠지. 엄마들이 죽어서 남긴 산들이 왜 그리 험하고 높은지…. _「14. 무덤」에서

    그때 초원은 고작 열다섯 살이었고, 내가 평생 섬겨온 책 속 진리들을 가볍게 무너뜨리는 경이로운 금단이었다. 내 속에서 감히 그 애를 어떤 가치로 셈했다. 나는 그 애를 낱낱이 알고 싶었다. 그러나 동시에 검은 재에 파묻힌 열다섯 살짜리의 무릎을 털어주고 싶었다. 어쩌면 이십 년 전 그 불탄 숲에서부터. _「15. 아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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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 (완결)

    산호 · 고블 · 2025.02.14

    “안 죽어. 이미 한 번 살아남아봤잖아.” “나는 이 허기를 오래오래 입안에 굴리며 살아갈 거야.” 상처 위에 발을 디딘 채로 이어지는 삶에 대하여

    제1권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만신나루 인근 월산에서 대규모 리조트 공사가 착수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불안해하는 마녀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 불안은 2부의 서사 속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형태를 갖춘다. 마녀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성, 거주권 위협, 발언권과 결정권의 박탈 등이 그것이다. 또한 1부에서 암시되었던 과거 마녀 공동체의 비극이 드러난다. 마을을 삼킨 화염, 밖에서 굳게 닫혀 잠긴 문, 화염에 휩싸여 죽어가는 친구들, 이모들, 그리고 엄마.

    마녀들을 향한 폭력은 위기 상황에서 제일 먼저 희생되고 마는 사회적 약자들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또한 질문하게 한다. 마찬가지로 점점 심화되는 위기와 불확실성 속을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작품은 우리에게 말하는 듯하다. 마녀로 표상되는 사회적 약자들의 위기는 곧 우리 모두의 위기라고. 그 어떠한 이유와 명분을 든다 해도,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사회는 곧 누구라도 희생시킬 수 있는 사회라고.

    살갗에 타들어간 화상이 다 나아도 흉터는 남는다. 마음의 상처가 다 아물어도 아픈 기억만은 잊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간은 흐르고 삶은 이어진다. 낮이 가면 밤이 되고 다시 아침이 온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으로 계절은 흐른다. 2부는 화염이 휩쓸고 간 잿더미 위에서 살아온 이들의 삶이 계속 이어지는 장이기도 하다. 1부에서 산은 언젠가 초원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 “세상에는 산 것보다 살아남은 것이 더 많아. 그러니 우리는 서로를 돌봐야 해.” 그렇다면 살아남은 것들끼리 서로 돌보며 사는 삶은 어떤 삶인가?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가? 2부에서 그 실마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수상 이력 및 추천의 말〉 ★ 2024년 제11회 SF어워드 출판만화/웹툰 부문 ‘우수상’ ★ 한국여성만화가협회 주관 2024년 ‘올해의 여성만화가작품상’ ★ 만화가협회 부설 만화문화연구소 선정 2023년 9월 ‘이달의 출판만화’ ★ 여성신문, (사)여성문화네트워크 선정 2024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 36선’

    인류가 자행해온 비극들을 누군가는 잊지 않고 품는다. 아름답지만 슬프고, 서늘하지만 다정한 이야기. ― 조경숙 (만화평론가)

    이 작품의 마음속에서, 외면당해 사라져가는 것들이 용케 힘을 모은다. 그래서 나는 잠시 생각한다. 이 이야기의 다음이 곧 우리 세계의 다음일 것 같다고. ― 조익상 (만화평론가)

    산호 작가의 신작이란 이유만으로 읽어야 할 책. 살기 위해 싸웠고 여전히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며 삶을 지속하는 이야기가 당신에게도 있을 상처를 어루만져줄 것이다. ― 홍난지 (평론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강력하고 사악한 존재가 아닌, 자연과 공명하고 서로 돌보며 살아가는 ‘마녀들’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삶과 연대의 가능성을 살핀다. ―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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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1

    산호 · 고블 · 2023.08.31

    ISBN
    9791159258060
    발행일
    2023.08.31
    쪽수
    372쪽
    크기
    148×21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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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 (완결)

    산호 · 고블 · 2025.02.14

    ISBN
    9791159259241
    발행일
    2025.02.14
    쪽수
    472쪽
    크기
    148×21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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