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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나의 집

연암 박지원의 <우상전>을 통해서 존재가 알려진 18세기 천재 시인 이언진의 시집 ‘호동거실’을 다룬 책이다. <골목길 나의 집>은 이언진의 존재와 새로운 사상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저작이다. <우리고전100선> 제12권으로, 이언진과 그의 시집 호동거실’을 소개하기 위해 전체를 완역하고 매수마다 작품 감상 및 짧은 평 위주로 수록했다.

골목길 나의 집

골목길 나의 집

이언집 지음 · 돌베개 ·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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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사상과 시학을 지닌 조선시대의 시인 이언진과 만나다! 권위주의적이고 고지식한 고전의 이미지를 탈피해 부담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우리고전 100선』제12권 "골목길 나의 집"편.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고전을 학계 전문가의 정확하면서도 깊이 있는 번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로 표현된[우리고전 100선]시리즈는 우리 고전의 문장의 멋을 고스란히 녹여내면서도 품격과 아름다움, 깊이를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의 12번째 책인 은 17세기 조선의 시인인 이언진의 시집이다. 자는 우상, 호는 송목관인 이언진은 역관 출신의 문인으로, 성호 이익의 조카인 이용휴의 제자이다. 이 책은 ‘호동거실’을 변역한 것으로 ‘호동’은 골목길을 ‘거실’은 사는 집을 뜻한다. 여기서 ‘골목길’은 서민이나 중인층이 사는 공간을 표상하고, 시인은 이 골목길 속에 있다. 그는 골목길에서 온갖 사람들을 응시하고, 조선의 현재와 미래를 응시한다. 이번 시리즈는 예술성과 사상적 깊이가 있으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엄선해 담고, 각 작품마다 간단한 작품 해설 및 작품평을 수록하였다. 또한, 부록으로 해설, 작품의 원제, 작가 연보를 수록해 작품을 보다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 [우리고전 100선]시리즈 : 우리 고전의 절박한 상황을 인식한 박병희 선생(서울대 국문과 교수)을 중심으로 한 전문 연구자들이 새로운 기획과 편집으로 고전의 '국민독본'을 만들고자 시작한 시리즈이다. 관념화된 고전책에서 벗어나고자 내용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구성과 체제, 편집, 디자인 등의 요소까지도 섬세하게 배려하였다.

목차
간행사
책머리에
골목길 나의 집
해설
이언진 연보
찾아보기

1740~1766. 자는 우상(虞裳), 호는 송목관(松穆館). 역관(譯官) 출신 문인으로, 성호 이익의 조카인 이용휴의 제자다. 조선사회의 신분 차별로 인해 불우한 삶을 살다 스물일곱의 꽃다운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죽기 전에 자신의 원고를 불태워 버렸으나 다행히 대표작 『호동거실』은 현재 전해져 그의 혁신적 사상과 시학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골목길 나의 집』은 연암 박지원의 글 「우상전」을 통해서 존재가 알려진 천재 시인 이언진의 시집 ‘호동거실’을 다룬 책이다. 그간 몇몇 학자에 의해 조금씩 다뤄진바는 있지만, 이번처럼 이언진의 작품 전체를 완역한 책은 없었다. 18세기 조선의 문단 상황에서 이언진의 존재는 파격이며, 존재만으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골목길 나의 집』은 이언진의 존재와 새로운 사상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저작이다. 이 책은 《우리고전100선》 제12권으로, 이언진과 그의 시집 ‘호동거실’을 소개하기 위해 전체를 완역하고 매수마다 작... 『골목길 나의 집』은 연암 박지원의 글 「우상전」을 통해서 존재가 알려진 천재 시인 이언진의 시집 ‘호동거실’을 다룬 책이다. 그간 몇몇 학자에 의해 조금씩 다뤄진바는 있지만, 이번처럼 이언진의 작품 전체를 완역한 책은 없었다. 18세기 조선의 문단 상황에서 이언진의 존재는 파격이며, 존재만으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골목길 나의 집』은 이언진의 존재와 새로운 사상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저작이다. 이 책은 《우리고전100선》 제12권으로, 이언진과 그의 시집 ‘호동거실’을 소개하기 위해 전체를 완역하고 매수마다 작품 감상 및 짧은 평 위주로 수록한 책이다. (좀더 전문적인 평설이 필요한 독자는 이 책과 동시 출간되는 『저항과 아만』을 참조.) 조선문단의 새로운 유형의 이단아 이언진의 발견 중인(中人) 신분의 요절한 천재 시인 이언진(李彦?, 1740∼1766). 이언진은 동시대를 살았던 연암 박지원의 「우상전」(虞裳傳)이라는 글을 통해 현재까지도 그 이름이 알려질 수 있었다. 우상은 이언진의 자(字)이며, 「우상전」은 연암 박지원이 이언진을 입전(立傳)한 글이다. 이언진의 시집 ‘호동거실’은 그의 문집 속에 들어 있는 장편 연작시다. 이 시에 관류하고 있는 인간의 평등, 사회적 차별과 억압에 대한 항거, 다원적 가치의 옹호, 개아(個我)의 자유와 자율성에 대한 존중 등은 기존의 조선 문단에서는 결코 보지 못했던 혁신적인 모습이다. ‘호동거실’은 그간 ‘동호거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송목관신여고》에 실린 호동거실 157수 중 특징적인 몇 수만이 몇몇 연구자에 의해 연구·발표된 바 있다. 《송목관신여고》에 실린 호동거실은 오류가 많은데다 그간 완역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언진이라는 인물의 전모를 알 수 없었다. 이 책의 필자 박희병은 고려대 소장 필사본 《송목각유고》를 발견, 판본비교 및 고증을 통해 170수의 시를 완비하고 이를 최초로 완역함으로써, 기존의 연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천재 시인 이언진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언진은 누구인가? 이언진(李彦?, 1740∼1766)은 20세인 1795년 역과(譯科)에 급제하여 역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중국에 두 번, 일본에 한 번 다녀왔다. 역관 이전의 삶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1763년의 일본 통신사행의 일원으로 일본에 가면서부터이다. 조선 통신사가 오면 일본 문인이나 학자들은 조선인의 시나 글씨를 얻으려 하거나 필담(筆談)을 통해 양국의 학술문화를 교류하였다. 그리고 이들을 응대하는 일은 서기(書記)와 제술관(製述官)의 몫이었다. 이언진은 한학 압물통사(漢學押物通事)의 직책으로 일본에 갔다. ‘한학’은 중국어, ‘압물’은 물건 관리, ‘통사’는 통역관을 말한다. 그러므로 직책으로 본다면 이언진은 일본 문사나 학자들과 시를 주고받거나 필담을 나눌 처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언진은 성대중(成大中), 남옥(南玉) 등 유수의 서기, 제술관을 제치고 일본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그의 문학적 천재성 때문인데, 이언진은 일본인이 시를 청하면 즉석에서 시를 지어 주었는데 하루에 수백 편이나 되는 시를 지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 점은 박지원의 「우상전」에 잘 묘사되어 있다. 이언진은 1764년 조선으로 돌아왔다. 그가 일본에서 문명(文名)을 떨쳤다는 소문은 서울의 사대부 사회에 쫙 퍼져나갔지만, 조선은 신분제 사회였기에 이언진이 문학적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런 차별과 부조리에 이언진은 깊은 좌절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이언진은 원래 몸이 건강하지 못했는데, 일본에 다녀온 후 급격히 병이 악화되었다. 지나친 독서와 공부로 몸을 상했으며, 역관으로서의 잦은 해외 출장은 그를 피폐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신분차별로 인해 그가 느껴야 했던 좌절감과 분노는 그의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일본에서 돌아온 지 채 2년이 못 되어 죽고 만다. 향년 27세였다. 1. 이언진에 대한 당대 문인의 평가 일본 사행(使行)에서 높은 문명(文名)을 거둔 이언진에 대한 평가가 당대 조선 문인들의 여러 문헌에서 발견된다. 당대의 보수 지배층은 이언진에 대해 일말의 위기위식을 느꼈다. 금석(錦石) 박준원(朴準源, 1739∼1807)이 그 형인 근재(近齋) 박윤원(朴胤源, 1734∼1799)에게 보낸 편지 중에 다음 말이 보인다. “이번 통신사행에 역관 이언진이라는 자가 있는데, 나이가 스무 살 남짓이며, 문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귀국했다는군요. (…)지금 여항에 이런 기재가 있을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월사(月沙)나 간이(簡易)의 시대에 외국에서 홀로 문명을 날린 역관배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거늘, 이로 보면 세도가 낮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의 기이한 재주에 놀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역관배 따위가 외국에서 독보하다니, 참으로 말세야’ 하는 개탄의 소리가 들린다. 당대인 가운데 이언진의 스승인 이용휴, 그리고 성대중, 박지원, 이덕무, 김숙 등의 문인이 이언진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이용휴는 그의 제자들 중에서도 특히 이언진을 사랑했는데, 어떤 사람이 그에게 이언진의 재능에 대해 묻자 벽을 가리키면서, “벽을 어떻게 걸어서 통과할 수 있겠소? 우상은 바로 이 벽과 같소이다”라고 말했다. 성대중은 1763년에 이언진과 함께 일본에 통신사절로 다녀왔다. 그는 이때 처음 이언진을 알게 되었는데, 귀국 후에 이언진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며 원고를 보여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성대중은 이렇게 해서 얻은 이언진의 글을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유통시켰다. 박지원과 이언진은 서로 만난 적이 없다. 박지원은 이언진보다 세 살 많다. 박지원이 스물아홉일 때 이언진은 그에게 몇 차례 자신의 글을 보낸 적이 있다. 박지원은 그 글들에 대해 ‘자잘하여 보잘것없다’라고 혹평하였고, 이언진은 박지원의 이런 혹평을 전해 듣고 분노하고 또 낙담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세상을 하직하였고, 박지원은 「우상전」을 통해 이때의 일을 기록하며 이언진의 재능이 자못 크고 높아 짐짓 눌러주려 한 것이라며 그의 요절을 안타까워한다. 이덕무도 이언진을 만난 적은 없지만 그의 책 《이목구심서》에는 이언진에 대한 기사가 종종 수록되어 있다. 이덕무 또한 성대중처럼 이언진의 천재성을 알아보았다. 2. 저항과 아만의 시인 이언진 이언진은 저항시인이다. 이언진은 체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그의 시에 담아냈다. 그러므로 ‘저항’이라는 개념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그의 시를 이해할 수 없다. ‘호동거실’은 바로 이 저항이 빚어낸 아름다운 보석이다. 이언진은 저항함으로써 당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언진은 이 당당함 때문에 결국 요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시작(詩作)은 거대한 벽을 부수기 위한 것이었다. 그의 병은 이 때문에 더욱 깊어지고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신분적 제약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펼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분노와 절망이 그의 육체를 피폐하게 만든 듯하다. 이언진의 요절은 개인적으로는 비극이지만 역사적으로는 하나의 새로운 의식, 하나의 새로운 정신의 탄생을 의미한다. 시작(詩作)을 통한 이언진의 저항으로 인해 조선의 정신사는 그 심부에서 심각한 균열과 파열이 생기게 되었다. 이제껏 조선의 근간을 이루는 주자학을 정면에서 비판하고 이탁오를 대놓고 찬양한 이는 없었다. 오로지 유교만이 최선은 아니며, 유불도 삼교 회통을 주장한 이도 없었다. 마치 사대부의 철학담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중인과 평민들의 삶에서 도(道)를 발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ISBN
9788971993644
발행일
2009.11.23
쪽수
208
크기
134×21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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