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골짜기의 추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우리는 왜 자신을 아프게 하는 관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까.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사랑과 익숙함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새로운 사랑은 낯선 계절처럼 다가오지만,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관계는 쉽게 떨쳐낼 수 없는 일상의 일부가 된다. 낯선 설렘 앞에서도 익숙한 풍경을 돌아보게 되는 마음, 어쩌면 사랑은 그런 모순을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마음과 실제로 선택하는 삶은 언제나 같은 방향을 향하지 않는다. 사강은 그 어긋남에 섣불리 이유를 붙이거나 답을 내놓지 않는다. 다만 마음이 머뭇거리는 순간들을 담담하게 펼쳐 보일 뿐이다.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의 결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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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이 그려낸 난해하고 모호한 사랑의 감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전혀 다른 두 사랑 앞에서 방황하는 폴의 심리를 중심으로, 그녀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연결된 로제와 시몽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작은 괴물'이라 불리는 사강이 스물넷의 나이에 쓴 이 작품은, 일상을 배경으로 난해하고 모호한 사랑의 감정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실내장식가인 서른아홉의 폴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연인 로제에게 완전히 익숙해져 앞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폴과 달리, 구속을 싫어하는 로제는 마음이 내킬 때만 그녀를 만나고 다른 여자로부터 하룻밤의 즐거움을 찾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로제를 향한 폴의 일방적인 감정은 그녀에게 깊은 고독을 안겨준다.
그러던 어느 날, 폴은 몽상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시몽과 만난다. 시몽은 폴에게 첫눈에 반해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고, 그런 시몽의 태도에 폴은 불안감과 신선한 호기심을 느낀다. 젊고 순수한 청년인 시몽으로 인해 폴은 행복을 느끼지만, 그녀가 세월을 통해 깨달은 감정의 덧없음은 시몽의 헌신적인 사랑 앞에서도 그 끝을 예감하는데….
1장~18장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저자 : 프랑수아즈 사강 1935년 06월 21일 프랑스 출생. 2004년 09월 24일 타계.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등장인물인 사강을 필명으로 삼았다. 사강은 1935년 프랑스 카자르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소르본 대학교를 중퇴하였다. 19세 때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1954년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았다.통속적인 연애소설 작가라는 비난의 시선도 적지 않았고, '운'이 좋아 당선이 되었다는 의혹도 많았다. 하지만 사강은 2년 뒤 두 째 소설 '어떤 미소'를 발표해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 못지않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고, '운이 좋은 소녀'란 오명을 벗고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 모리악은 사강을 두고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라 평했고, "지나칠 정도로 재능을 타고난 소녀"라고 불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사강은 당시 '천재 소녀'로 불리며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역자 : 김남주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작은 괴물, 섬세한 심리 묘사의 대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그려 낸 사랑, 그 난해하고 모호한 감정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작은 괴물”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번으로 출간되었다. 사강은 스물넷의 나이에 쓴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숙함을 이 작품 속에 담아내면서, 열아홉의 나이에 『슬픔이여 안녕』으로 등단함과 동시에 이미 하나의 ‘신화’로 자리매김한 자신의 ‘천재’를 또다시 증명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사강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이 언제나 교묘하게 뒤섞여 있는 우리의 일상을 배경으로, 난해하고 모호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진솔하게 그려 냈다.
권태로운 일상에 등장한 봄 햇살 같은 사랑
실내장식가인 서른아홉의 폴은 오랫동안 함께 지내 온 연인 로제에게 완전히 익숙해져 앞으로 자신은 다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구속을 싫어하는 로제는 폴과 달리, 마음 내킬 때만 그녀를 만나고 젊고 아름다운 여자로부터 하룻밤의 즐거움을 찾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폴의 로제를 향한 일방적인 감정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그녀에게 더욱 깊은 고독만을 안겨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의뢰한 미국인 부인을 방문한 폴은 몽상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시몽과 조우한다. 시몽은 폴에게 첫눈에 반해 수줍지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퍼붓기 시작하고, 그런 시몽의 태도에 폴은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다른 한편으로는 신선한 호기심을 느낀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그녀는 열린 창 앞에서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잠시 서 있었다.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는 할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보다 더 문학적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삶
프랑수아즈 사강의 삶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바로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10대 후반부터 생미셸 대로의 카페와 클럽을 들락거리고, 골루아즈 담배와 커피 한 잔이 아침 식사였으며, 위스키 잔을 줄곧 손에서 놓지 않았고, 문턱이 닳도록 카지노를 드나들며 인세 전액을 간단히 탕진했고, 재규어와 애시튼 마틴, 페라리, 마세라티를 바꿔 가며 속력을 즐기다가 차가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3일간 의식 불명 상태에 놓이기도 한, 다시 말해 낭비와 알코올과 연애와 섹스와 속도와 도박과 약물에 중독된 삶이었다. 그녀의 이러한 삶의 모습 때문에 프랑수아 모리악은 그녀를 “작은 괴물”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몇은 그녀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비난하기도 했지만(실제 그녀는 여러 차례 법정에 불려가기도 했다.), 그녀는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이러한 삶을 통해 구속이나 제한 없이 소설을 쓰면서 자신의 삶을 불태웠다. 자신이 체험하지 않은 것은 결코 소설로 쓰지 않겠다고도 말했던 그녀는 실제로 작품 속에 그러한 경험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을 매혹적으로 생동감 있게 담아내면서, 결국 미워할 수 없는 천재 문학소녀,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작은 괴물”로 인정받았다.
- ISBN
- 9788937461798
- 발행일
- 2020.11.06
- 쪽수
- 160쪽
- 크기
- 132×22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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