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책방의 추천

밤을 오래 붙잡는 세 권, 3권 세트

잠들기 전 한 권만 펼치려다가, 문장 하나 때문에 밤의 속도가 달라지는 책들이 있다. 이 세 권은 조용한 시간에 더 선명해지는 마음들을 보여 준다.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개정판)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말하지 않고 말하기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

밤을 오래 붙잡는 세 권, 3권 세트

박웅현 · 유선경 · 김정운

67,500원60,750원(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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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개정판)

    박웅현 · 인티N · 2023.06.15

    짧은 문장이 오래 남는 밤

  2. 2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

    유선경 · 앤의서재 · 2026.04.25

    낯선 문 앞에서 잠깐 머무는 마음

  3. 3
    말하지 않고 말하기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

    김정운 · 21세기북스 · 2026.05.11

    부끄러운 자의식을 끝까지 바라보는 시간

  1. 1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개정판)

    박웅현 · 인티N · 2023.06.15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여덟 단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인 박웅현이 말하는

    삶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여덟 가지 화두

    이 책은 출간 후 5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여덟 단어』의 개정판이다. 대한민국 대표 광고인이자 『책은 도끼다』를 써내며 인문학 열풍을 이끌었던 박웅현이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여덟 가지 단어’를 이야기한다. 재출간되는 개정판은 ‘여덟 개의 단어를 통해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라는 콘셉트의 새로운 표지를 입혔고,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전하고 싶은 핵심에 주목해 전체적인 내용과 글을 다듬었으며, 새로운 사례를 추가하기도 했다. 몇 가지 도판은 새로 갈음했고 각 장의 핵심이 되는 메시지는 저자가 직접 쓴 글씨를 이미지로 활용해 넣었다. 본문 속 “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라는 말처럼 전체적인 외형은 바뀌었으나 자존이 살아가는 데 왜 중요한지, 고전 작품을 왜 궁금해해야 하는지, 깊이 들여다보는 것(見)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그대로 담았다.

  2. 2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

    유선경 · 앤의서재 · 2026.04.25

    『어른의 어휘력』, 『질문의 격』,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유선경 작가 신작!

    문학, 말, 자연, 과학, 역사, 예술, 신화까지

    삶의 모든 순간 당신의 든든한 ‘지식 지원군’이 되어줄 단 한 권의 책!

    “140가지 특별한 질문으로 세상 모든 지식을 만난다!”

    ‘어휘력’과 ‘질문’, ‘필사’ 화두를 던져 50만 독자에게 새롭게 인문학적 통찰을 제공한 유선경 작가가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 교양을 한 권에 담아 펴냈다.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얻는 경험과 기억을 나만의 방식으로 조망하고 구분하고 융합할 수 있어야 비로소 자기 고유의 지식, 자기 고유의 콘텐츠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은 단순히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이나 정보를 요약한 책이 아니다. 문학, 말, 자연, 과학, 역사, 예술, 신화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을 총망라한 책일 뿐 아니라 이해력, 포용력, 다양성, 융통성을 바탕으로 어떻게 사고를 확장해 자기 고유의 지식을 만들 수 있는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유선경 작가는 앞서 『질문의 격』에서 “이제 답 찾기보다 질문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하며 ‘옳은’ 질문 만드는 법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경계를 허무는 작지만 특별한 질문 140가지로 세상의 모든 지식을 만날 수 있게 돕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같은 질문을 해도 사람마다 관심사와 경험, 배경지식이 다르므로 각자 다른 답을 찾고 스스로에게 필요한 고유의 지식으로 축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일상에서 궁금증을 어떻게 질문으로 연결해야 의미 있는 답을 찾을 수 있는지 힌트도 제공한다. 평소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 짧은 시간에 지식 레벨을 높이고 싶은 사람, 타인과 풍부한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 질문하기가 어려워 고민인 사람이라면 삶의 모든 순간 당신의 든든한 ‘지식 지원군’이 되어줄 단 한 권의 책,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을 추천한다.

  3. 3
    말하지 않고 말하기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

    김정운 · 21세기북스 · 2026.05.11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터치, 눈맞춤, 정서 조율, 순서 바꾸기, 함께 보기, 관점 바꾸기

    인간 소통의 가장 오래된 구조를 다시 묻다

    오늘날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스마트폰 하나로 지구 반대편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인공지능은 유창한 문장으로 우리의 질문에 답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외롭고, 그 어느 때보다 관계에서 자주 실패한다. 말 잘하는 사람이 정작 가장 가까운 이와 소통하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완벽한 설명이 상대의 마음에 닿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통이 이토록 어려운 것은, 우리가 소통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통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가 아니다. 서로의 몸과 눈빛과 리듬이 얽혀 의미를 공동으로 구성하는, 살아 있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다. 소통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 나머지 93%는 터치, 눈맞춤, 표정, 침묵, 호흡의 리듬-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이 채운다. 심리학자 비고츠키에 따르면, 우리는 소통하기에 존재하고 소통하기에 생각할 수 있다. 데카르트의 고전적인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정면으로 뒤집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다. 즉, 우리는 소통하기에 존재한다.

  1. 1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개정판)

    박웅현 · 인티N · 2023.06.15

    재출간에 덧붙여
    저자의 말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1강 ― 자존(自尊) 당신 안의 별을 찾아서

    2강 ― 본질(本質)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3강 ― 고전(古典)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城)

    4강 ― 견(見)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

    5강 ― 현재(現在) 개처럼 살자

    6강 ― 권위(權威) 동의 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7강 ― 소통(疏通)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8강 ― 인생(人生) 바람에 실려 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민들레 씨앗처럼

  2. 2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

    유선경 · 앤의서재 · 2026.04.25


    여는 글


    1. 문학으로 묻다

    심청이 타고 온 것이 왜 연꽃이었을까?

    연꽃의 씨앗은 천 년이 지나도 어떻게 꽃을 피울까?

    「도깨비 방망이」에 나오는 개암은 무엇일까?

    도깨비, 정체가 무엇일까?

    천고마비, 왜 가을에 말이 살찐다고 할까?

    백석과 윤동주가 똑같이 사랑한 시인이 누구일까?

    백석이 이름자를 따온 일본인이 누구였을까?

    바람벽은 무엇일까?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줬을까?

    후크 선장은 왜 피터 팬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을까?

    어떤 사람이 바보, 멍청이, 백치일까?

    프랑켄슈타인과 뱀파이어는 누구일까?

    실제로 신사의 결투를 벌인 유명인이 있을까?

    소문을 가지고 명작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왜 ‘위대한’ 개츠비일까?

    고전 소설에서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구보 씨가 다녔던 경성, 그대로인 곳은 어디일까?

    장 발장은 왜 평생 자베르 경감에게 쫓겼을까?

    어떻게 복수해야 마땅할까?

    추사는 왜 수선화가 매화보다 한 수 위라고 했을까?


    2. 말로 묻다

    태블릿은 처음에 무엇이었을까?

    ‘화촉을 밝힌다’, 화촉이 무엇일까?

    왜 ‘비엔나’ 커피일까?

    클래식이란 무엇일까?

    작심삼일이 좋을까, 나쁠까?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에서 봉창은 무엇일까?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개 풀 뜯어먹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호랑이와 양반, 왜 제 말 하면 올까?

    ‘주름잡는다’는 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멘토는 누구일까?

    청출어람이 왜 어려울까?

    어떻게 하면 시니컬해질 수 있을까?

    어쩌다 ‘맹목적’이 되었을까?

    ‘척 보면 안다’, ‘한 치 앞도 모른다’에서 척과 치는 얼마만큼일까?

    ‘사이비’는 속어일까, 아닐까?

    심봉사는 나면서부터 ‘봉사’였을까?

    기사도와 젠틀맨의 정체가 무엇이었을까?

    징크스가 정말 징크스일까?

    ‘도리도리 까꿍’은 무슨 뜻일까?

    언제 철들까?


    3. 자연으로 묻다

    비가 내리면 새의 깃털이 무거워져서 떨어지지 않을까?

    나비가 바다를 건널 수 있을까?

    왜 매미를 본받으라고 했을까?

    진주는 조개가 고통을 극복한 결과물이 맞을까?

    하루살이 같은 인생,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까?

    개미나 꿀벌이 사람보다 부지런할까?

    사람도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

    먼지가 나쁘기만 할까?

    저것은 안개일까, 구름일까?

    밤송이에 왜 가시가 있을까?

    독사가 자기 혀를 깨물면 죽을까?

    너도밤나무와 나도밤나무도 밤나무일까?

    양귀비와 개양귀비는 무엇이 다를까?

    배롱나무는 정말 간지럼을 탈까?

    해달은 왜 함께 손을 잡고 잘까?

    인간은 왜 다른 포유류만큼 털이 없을까?

    펭귄의 다리는 정말 짧을까?

    대나무는 왜 속이 비었을까?

    수억 년 전에 살았고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있는 것은 무엇일까?

    가냘픈 꽃 코스모스에 왜 ‘우주’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4. 과학으로 묻다

    별도 소리를 낼까?

    피아노 건반은 왜 88개일까?

    인간은 얼마나 많은 색을 볼 수 있을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왜 설탕과 지방이 당길까?

    그는 왜 브로콜리를 싫어했을까?

    현대인의 주거양식을 설계한 사람은 누구일까?

    공간은 그 사람의 무엇을 보여줄까?

    어떻게 집에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됐을까?

    눈물의 맛은 다 같을까?

    물거품은 사라질까?

    영혼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 왜 잠이 없어질까?

    냄새를 맡을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소음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

    디지털 치매, 진짜 해로울까?

    우리는 정말 뇌의 10%만 사용할까?

    인간은 꼭 지상에서만 살아야 할까?

    견우와 직녀 사이에 놓인 거리는 얼마나 될까?

    누가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켰을까?

    1755년 리스본 대지진은 무엇을 남겼을까?


    5. 역사로 묻다

    왜 화장하기 시작했을까?

    언제부터 옷을 입었을까?

    한국인은 언제부터 쌀을 먹었을까?

    추사가 즐겨 마신 초의차는 어떤 차일까?

    돌하르방은 할아버지가 맞을까?

    누가 온달을 바보로 만들었을까?

    보물선이 정말 있을까?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헤어스타일은 왜 그럴까?

    튤립은 어쩌다 투기 상품이 됐을까?

    그랜드 투어는 어떤 여행이었을까?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먹으라고 한 과자는 무엇일까?

    가면 축제와 탈놀이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

    크산티페는 악처이고 신사임당은 양처인 것이 맞을까?

    모네가 감탄한 것이 안개였을까, 스모그였을까?

    1등보다 유명한 2등이 있을까?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침 일찍 일어나야 성공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내지 않은 세금은 누가 납부했을까?

    고대에 광선총을 발명한 사람은 누구일까?


    6. 예술로 묻다

    〈최후의 만찬〉에 나온 메인 요리는 무엇일까?

    메디치 가문은 왜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후원하지 않았을까?

    가지고 싶은데 가질 수 없다면 어떻게 할까?

    프랑코 독재 정권에 맞선 예술가들은 누구일까?

    「커피 칸타타」를 작곡한 바흐, 실제로 커피를 좋아했을까?

    살리에리는 정말로 모차르트에게 열등감을 느꼈을까?

    차이콥스키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맨발의 이사도라’는 얼마나 기쁨으로 가득찼을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아름다운 인체의 기준이 왜 8등신일까?

    〈미녀의 야수〉의 야수는 누구를 모델로 삼았을까?

    왜 유럽의 성당이나 한국의 궁궐 지붕에 괴물이 앉아있을까?

    파가니니에게 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했을까?

    정물화에 왜 해골을 그려 넣었을까?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절은 언제였을까?

    화투의 ‘비광’ 속 우산 쓴 사람은 누구일까?

    한민족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는 누구일까?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어쩌다 살생부가 됐을까?

    김정희와 김홍도에게 닮은 점이 있을까?

    중국의 시를 차용한 클래식 음악이 무엇일까?


    7. 신화로 묻다

    간달프의 지팡이는 무슨 나무로 만들었을까?

    해인사의 ‘해인’은 무엇일까?

    아귀는 이름이 왜 아귀일까?

    아수라와 야누스는 무엇일까?

    『데미안』에 나오는 아브락사스는 무엇일까?

    뉴턴이 말한 ‘거인들의 어깨’에서 거인은 누구일까?

    승리의 여신은 누구일까?

    ‘낯선 이에게 친절하라’는 서양 격언은 왜 생겼을까?

    스타벅스 로고의 머리 푼 여인은 누구일까?

    무엇을 마시면 불로불사할까?

    18만 년을 살았다는 삼천갑자 동방삭은 누구일까?

    왜 제사상에 복숭아를 올리면 안 될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임금님은 누구였을까?

    건달은 원래 뭐 하던 인물일까?

    상사병도 병일까?

    한민족 최초의 로봇은 무엇이었을까?

    단군신화에 나오는 호랑이는 그 후 어디로 갔을까?

    사람의 눈은 왜 두 개일까?

    지혜에 대한 동서양의 관점이 어떻게 다를까?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이상향은 어떤 곳일까?


  3. 3
    말하지 않고 말하기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

    김정운 · 21세기북스 · 2026.05.11

    프롤로그 1_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걸까요?
    프롤로그 2_이 책의 학술적 맥락에 관하여


    Part 1. 터치_Touch

    혼자만 기쁘면, 더 슬퍼집니다 / 권력과 터치: 어깨 두드리기 / 만지면 덜 아픕니다 / 사랑의 본질


    Part 2. 눈맞춤_Eye Contact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 인간이 위대한 이유는 ‘미숙한 개체’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 ‘강한 것’이 아니라 ‘다정한 것’이 살아남습니다 / 개처럼 인간도 스스로 가축화의 과정을 겪었습니다 / 눈맞춤에서 시선으로: 부끄러움의 탄생 / 시선이 작동하지 않는 새로운 공간의 탄생 / 보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 사이의 권력


    Part 3. 정서 조율_Affect Attunement

    그들은 눈을 마주치면 웃습니다! / 미소라기에는 애매한 모나리자의 미소 / 감정불편사회: 이모티콘을 쓰는 이유 / 의사소통의 비밀을 풀어낸 20세기 최대의 발견 / 놀라운 신생아의 모방 능력 / 가장 형편없는 인간 건축가가 최고의 꿀벌보다 위대한 이유 / 느닷없이 내 2만 권의 책이 필요없어졌습니다! / 희한하게도 서양의 현인 중에는 ‘맹인’이 많습니다 / 언어는 ‘사회화’되는 걸까요, ‘내면화’되는 걸까요? / ‘미술’보다 ‘음악’이 더 위대합니다! / AI는 절대 먼저 말을 걸지 않습니다 / 색을 듣고, 소리를 본다! / ‘객관성의 신화’에서 ‘상호주관성의 세계’로


    Part 4. 순서 바꾸기_Turn Taking

    ‘6초의 침묵’이 21세기 최고의 연설을 가능케 했습니다 / “누가 그랬어?” / 생방송에 침묵이 흐르면 방송 사고입니다! / 단언컨대, AI는 죽었다 깨어나도(?) 인간처럼 말하지 못합니다! / 침팬지는 인간의 언어를 배울 수 없습니다!


    Part 5. 함께 보기_Joint Attention

    시선이 곧 마음입니다 / ‘의사소통적 합리성’의 진화생물학적 기원 / 인간 문명의 기원: ‘9개월 혁명’ / 인간만 하늘을 ‘함께’ 올려다봅니다 / 5명만 하늘을 올려다보면 거리의 모든 사람이 따라서 봅니다 / 자꾸 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 매우 폭력적인 ‘포식적 관객’의 출현


    Part 6. 관점 바꾸기_Perspective Taking

    MBTI는 혈액형이나 별자리와 큰 차이 없습니다 / 원래 ‘교양’은 없었습니다 / 하버마스의 ‘공론장’과 심리학의 ‘관점 바꾸기’ / ‘마음 이론’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걸까요? / 날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새의 시선으로 볼 수 있을까요? / 나이가 들어서도 ‘관점 바꾸기’가 가능하려면 / 인간은 체계적으로 비합리적입니다! / 우리가 가짜 뉴스와 음모론에 쉽게 속는 이유는 당연합니다 / ‘관점’의 기원 / 세 가지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지루함’, ‘불안함’ 그리고 ‘재미’


    보론(補論)_왜 소통하는가

    아주 사적인 에필로그_지난 30년 동안 이 책을 너무나 쓰고 싶었습니다

  1. 1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개정판)

    박웅현 · 인티N · 2023.06.15

    저자 : 박웅현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현재 TBWA KOREA 조직문화연구소를 맡고 있다. 오감을 깨우는 문장을 기록해두며 일상의 순간을 주목한다. 좋은 동료들과 인문학적인 감수성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많은 광고를 만들었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혁신을 혁신하다’ 등 한 시대의 생각을 담아낸 카피들은 그 협업의 결과물이다. 저서로는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문장과 순간』 『일하는 사람의 생각』 『책과 삶에 관한 짧은 생각』 등이 있다.

  2. 2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

    유선경 · 앤의서재 · 2026.04.25

    저자 : 유선경

    세상과 사람에게 벌어지는 일에 “왜?”라고 묻고 그 근원과 영향에 대해 독자적으로 사유하고 음미하고 추론하기를 즐기며 책 읽기와 글쓰기, 음악 감상을 숨결로 삼고 있다.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은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을 총망라한 책으로, 인생의 고비마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울 뿐 아니라, 일상에서 본 것을 작은 질문을 통해 조망하고 구분하고 융합해 어떻게 자기 고유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2014년부터 책을 집필했다. 또 다른 책으로 어휘력의 쓸모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화제를 모은 『어른의 어휘력』,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해 세밀한 ‘어휘’로 표현할 때 마음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감정 어휘』, 옳은 방식으로 질문을 만드는 데 길잡이가 되어주는 『질문의 격』, 다양한 분야의 책에서 길어 올린 아름답고 지혜로운 문구를 담은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신화라는 배를 타고 삶의 이유를 찾아 떠나는 책 『나를 위한 신화력』 등이 있다.

  3. 3
    말하지 않고 말하기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

    김정운 · 21세기북스 · 2026.05.11

    저자 : 김정운

    문화심리학자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자 ‘나름 화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 교토사가예술대학 단기대학부에서 일본화를 전공했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여수 끝 섬에 살면서 그림 그리고, 글 쓰고, 가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눈먼 고기도 잡는다. 베스트셀러 『에디톨로지』를 비롯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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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개정판)

    박웅현 · 인티N · 2023.06.15

    대한민국 대표 광고인·인문학을 이야기하는 박웅현,

    인생을 위해 생각해봐야 하는 여덟 가지 화두를 말하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여덟 단어』

    『여덟 단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인이자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의 저자인 박웅현이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삶의 화두’를 여덟 개의 단어에 담아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2012년 가을, 20여 명의 이삼십 대를 대상으로 진행된 저자의 강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2013년 출간 후 5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왔다. 당시 강의에서 저자가 마주한 젊음에게 이야기한 것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방향에 관한 것이었다. 박웅현은 이를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라는 여덟 가지 주제로 나누어 풀어냈지만 모든 이야기는 연결되어 결국 “무엇을 삶의 중심으로 두고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재출간되는 『여덟 단어』는 ‘여덟 개의 단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 안의 별을 찾는다’라는 메시지를 구현한 새 표지를 비롯해 판형, 내부 도판 등에 변화를 주었고, 지난 10년간 저자의 생각이 달라진 부분을 반영하였으며 새로운 사례를 덧붙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본질만을 남기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책의 외형과 내용에 크고 작은 변화는 있었으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놓은 이야기의 핵심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나의 바깥이 아닌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 고전의 힘’ ‘깊이 들여다보는 것의 중요성’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살아야 하는 이유’ ‘소통이 중요한 이유와 소통을 잘하는 방법’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팁’ 등에 이르는 이야기는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삶에서 다시 생각해볼 만한 화두다.

    “답은 바로 지금, 여기 내 인생에 있습니다.” (43쪽)

    “어떤 미디어 소비자이든 간에 결국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거예요. 진정성, 본질입니다.” (57쪽)

    “다른 이의 답은 내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현재에 집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161쪽)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되는 겁니다.” (172쪽)

    “최선을 다한 인생이 아름다운 것이지 아름다운 인생이 따로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269쪽)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한 여덟 단어의 힘

    “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여덟 단어』는 2013년 출간 후 모든 온라인 서점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주요 언론사의 찬사를 받았다. SK, 현대해상 등 기업의 임직원 추천 도서로 손꼽혔고 다수의 지역자치단체 선정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자의 말처럼 “독자들의 차고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놀랄 만한 일이고 벅차게 감사할 이이다.” 실제로 지금도 저자의 강연 현장이나 SNS에는 『여덟 단어』를 인생 책으로 꼽는 독자가 많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힘들 때마다 들여다본다.” “언제든 다시 펼쳐 읽어도 좋다.” “자녀에게 읽히고 싶다.” “이십 대였을 때 읽었으면 좋았을 책.” “『여덟 단어』를 육아서 대신으로 삼아 아이를 키웠다.” 등의 소감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지금도 크고 작은 독서 모임을 통해 『여덟 단어』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독자들의 반응이야말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여덟 단어』의 힘과 무게를 증명한다.

    저자는 여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단순히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길 당부한다. 책 전체에 걸쳐 “인생은 몇 번의 강의,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나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 선택을 답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한다. 시간이 얼마나 흐르든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변치 않는 삶의 지혜가 눌러 담긴 책이다.

    “인생은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지만 훌륭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한 방향에만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답은 모든 방향에 있다. 순간순간에 집중할 일이다.” - 254쪽

  2. 2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

    유선경 · 앤의서재 · 2026.04.25

    한 권으로 읽는 필수 지식 백과

    경계를 허무는 작은 질문으로 지식을 융합하는 놀라운 방법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편의상 문학, 말, 자연, 과학, 역사, 예술, 신화 등으로 장 구분을 했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전개하는 과정에서 융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모두 일상에서 출발합니다. 단지 궁금해한 적 없을 뿐이지요. 모든 제목이 질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질문에 상식적으로 혹은 직관적으로, 조금 더 시간을 들일 수 있다면 상상력을 펼치거나 지식을 보태 각자 답해 보세요. 그런 다음 책의 내용을 읽으며 비교해 보세요. 일치하거나 혹은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 보세요. 그런 다음엔 아마도 새로 혹은 새삼 얻은 지식을 잊지 못할 겁니다.”

    _ 여는 글에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선택의 순간, 소통의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배경지식이다. 어떤 일을 하거나 연구할 때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최소한의 교양이 되는 배경지식을 한 권에 담은 필수 지식 백과이다.

    배경지식을 늘리려면 기본적으로 궁금증과 호기심이 필요하고, 이는 어떻게 질문하는가와 연결된다. 작가가 15년 동안 궁글리고, 뒤집고, 밀고, 놀았던 140개의 질문이 여기에 있다.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줬을까?”, “백석과 운동주가 똑같이 사랑한 시인이 누구일까?”,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언제 철들까?”, “개미나 꿀벌이 사람보다 부지런할까?”, “인간은 왜 다른 포유류만큼 털이 없을까?”, “가냘픈 꽃 코스모스에 왜 ‘우주’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별도 소리를 낼까?”, “눈물의 맛은 다 같을까?”, “살리에리는 정말로 모차르트에게 열등감을 느꼈을까?”, “에 나온 메인 요리는 무엇일까?”, “간달프의 지팡이는 무슨 나무로 만들었을까?” 하는 식이다.

    일상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때로는 기발하고 때로는 엉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덕분에 문학에서 출발하는 질문이나 과학 지식을 답으로 얻을 수도 있고, 역사에서 출발해 예술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시작된 질문이지만 시대와 국가를 넘나들며 사고를 확장해 지식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누구의 지식도 아닌 내 ‘고유의’ 지식이 되고 지혜의 열쇠가 된다. 인간의 답과 지식이 AI의 그것과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두루 탐색하는 기본 교양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독자들에게 일상의 경험을 또 다른 질문으로 연결할 수 있게 돕는다. 배경지식이 많을수록 더 의미 있는 질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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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지 않고 말하기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

    김정운 · 21세기북스 · 2026.05.11

    AI 시대, 인간만이 지닌 비언어적 소통의 힘

    감탄과 존중의 심리학을 위하여 제안하는 상호주관성의 원형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말하지 않고 말하기』는 이 혁명적 전환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발달심리학자 비고츠키와 대니얼 스턴, 진화인류학자 토마셀로, 대화 분석을 창시한 사회학자 하비 색스 등의 연구를 종횡으로 엮으며 소통의 가장 근원적인 조건 여섯 가지를 제안한다. 이는 아기가 엄마의 손길을 처음 느끼는 순간부터 시작되어, 언어 습득과 자아 형성, 나아가 민주주의와 문명의 조건으로 확장되는 인간 상호작용의 전체 지도와 같다.

    저자는 단지 심리학 이론을 설명하지 않는다. 각 개념을 현실과 충돌시키며 낯설고 예리한 각도로 세상과 인간을 읽어낸다. 오바마의 ‘6초간 침묵’이 왜 21세기 최고의 연설이 될 수 있었는지, 해리 할로의 70년 전 원숭이 실험이 증명한 정서적 유대의 중요성이 현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사이버스페이스에서는 왜 모두가 질투와 분노에 휩싸여 있는지-이런 질문들이 비고츠키, 피아제, 칸트 등 수많은 학자들의 견해와 맞닿으며 예상치 못한 깊이와 넓이로 전개된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 저자는 제안한다. 우리가 감탄하고 감탄받는 상호주관적 경험-헤겔이 인정투쟁으로, 칸트가 숭고로 말하려 했던 바로 그것은 기계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완벽하게 흉내 내는 시대일수록,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더 유창한 말이 아니다. 바로 ‘존중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감탄으로 매개되는 인정받는 느낌’이다. 상호 존중이 사라진 사회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비교하고, 쉽게 분노하며, 사소한 심리적 상처에도 깊이 흔들린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소통은 더 많은 정보도, 더 빠른 연결도 아닌 서로 감탄하는 상호주관적 경험의 회복이다. 사람이 살 만한 디지털 사회의 조건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감탄을 통해 서로를 인정받는 존재로 느끼게 하는 존중의 문법이다.『말하지 않고 말하기』는 소통을 기술이 아닌 존재의 조건으로 재정의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관계에서 자꾸 실패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근원적인 문화심리학 수업이 될 것이다.

    주관과 객관을 뛰어넘는 소통의 기초

    AI 시대, 우리가 잃어버린 ‘상호주관성’을 복원하기 위하여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이 밝혀낸 인간 상호작용의 비밀

    우리는 대개 소통을 ‘말을 잘하는 기술’로 이해한다. 적절한 단어를 고르고, 논리를 세우고,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 말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갓 태어난 아기는 아직 단어를 모르고 문장을 만들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몇 개월이 지나면 타인과 함께 웃고, 울고, 기다리고, 반응한다. 더 시간이 흐르면 타인의 시선을 따라가고, 마음을 짐작하고,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납득시키려 한다. 대체 이 짧은 시간 동안 아기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는 언제부터, 무엇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가. 이 책은 그 오래되고도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말하지 않고 말하기』는 소통의 기원을 ‘발신자-메시지-수신자’라는 익숙한 도식 바깥에서 다시 추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 소통의 출발점은 문장도, 정보도, 논리도 아니다. 먼저 오는 것은 몸이다. 피부와 피부가 맞닿는 ‘터치’, 서로의 존재를 승인하는 ‘눈맞춤’, 감정의 리듬을 교차시키는 ‘정서 조율’, 말하기 전부터 작동하는 ‘순서 바꾸기’, 두 사람이 하나의 대상을 동시에 주시하는 ‘함께 보기’, 타인의 시선으로 세계를 다시 구성하는 ‘관점 바꾸기’. 이 여섯 가지 요소는 단순한 발달 단계가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나’와 ‘너’의 분리를 넘어 ‘우리’라는 경험을 형성하는지 보여주는 소통의 원형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비언어적 소통을 정보 전달의 보조 수단이나 감정 표시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문화심리학과 발달심리학, 상호주관성 연구를 가로지르며, 인간의 고등한 정신 기능조차 먼저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고 이후 개인 내부로 내면화된다는 비고츠키의 통찰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다. 자아는 처음부터 홀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내면으로 스며들며 비로소 형성된다. 그러므로 소통은 이미 완성된 개인들 사이에 오가는 메시지가 아니라, 개인 자체를 빚어내는 선행적 사건에 가깝다. 이 책은 바로 그 장면을, 일상의 사례와 정교한 심리학적 연구를 단단히 엮어 설득력 있게 복원한다.

    설득보다 공감, 유창한 말보다는 함께 보기

    감각이 교차하는 감탄과 존중의 소통법

    관계의 숨겨진 열쇠, 상호주관성을 주목하다

    전 세계 엄마들은 갓 태어난 아기에게 어김없이 같은 말을 건넨다. “어유, 누가 그랬어? 누가 그랬어?” 도대체 무엇을, 누가, 그랬냐고 묻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이 말은 한국어만이 아니다. “Who did that?”(영어), “Qui a fait ca?”(프랑스어), “Wer hat das gemacht?”(독일어), “だれがやったの”(일본어)-언어는 달라도 전 세계 엄마들이 아기에게 건네는 말의 구조는 동일하다. 발달심리학자 대니얼 스턴과 콜윈 트레바덴에 따르면, 이 말은 사실 질문이 아니다. ‘누가?’라는 억양 그 자체가 “지금 이 리듬에 네가 응답해야 한다”는 사회적 신호다. 인간의 소통은 이렇게, 언어 이전의 리듬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소통에 관한 대부분의 이론은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선형 모델’을 당연한 전제로 삼아왔다. 디지털 정보공학의 기초를 설계한 클로드 섀넌의 이론이 인간 의사소통의 표준 모델로 굳어진 결과다. ‘의미’는 사라지고 ‘정보’만 남은 것이다. 독일의 사회철학자 하버마스는 일찍이 이 모델의 치명적 결함을 지적했다. 진정한 소통은 메시지의 정확한 전달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서로의 주장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합의에 도달하려는 ‘상호주관적 의미 형성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주장을 뒷받침할 경험적 토대는 오랫동안 부재했다.

    『말하지 않고 말하기』는 바로 이 공백을 채운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20세기 후반 재발견된 비고츠키 심리학과 거울 뉴런 연구, 그리고 최근의 상호주관적 소통 연구들을 시대적 맥락에 맞게 재구조화하며 인간 상호작용의 전체 지도를 그려낸다. 비고츠키, 스턴, 토마셀로, 하비 색스, 하버마스, 카너먼, 헤겔, 칸트-동서를 가로지르는 사상가들의 통찰이 여기서 하나의 일관된 논리로 수렴된다. 소통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상호주관적 세계’를 공동으로 구성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터치: 스킨십이 사라진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었는가

    터치는 단순한 감각 자극이 아니다. 그것은 ‘나’라는 존재가 타인에게 처음으로 확인받는 방식이다. 저자는 피부 접촉이 옥시토신 분비와 신뢰 형성에 미치는 영향, 신생아의 캥거루 케어가 발달에 미치는 효과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터치가 소통의 생물학적 토대임을 보여준다. 마스크로 가려진 표정, 비대면으로 대체된 만남, 스마트폰 너머로 쏟아지는 말들-우리는 매일 스마트폰을 ‘터치’하지만, 그 안에 서로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신체적 온기는 없다. 소통의 첫 번째 조건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눈맞춤: 시선이 곧 마음이다

    인간의 눈은 영장류 중 유일하게 공막, 즉 흰자위가 크게 발달해 있다. 시선의 방향을 상대에게 노출하도록 진화한 것이다. ‘내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숨기지 않는 이 설계는, 우리가 같은 것을 함께 보고 있다는 신호를 주고받기 위한 것이다. 눈맞춤은 단순히 서로를 바라보는 행위가 아니라, 상대를 하나의 인격으로 승인하는 행위다. 엄마와 아기가 눈을 맞추는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언어 이전의 대화가 시작된다. 시선을 통해 감정이 전달되고, 존재가 확인되며, 관계의 문법이 형성된다.

    정서 조율: 감정은 혼자 느끼는 것이 아니다

    발달심리학자 대니얼 스턴은 엄마와 아기의 상호작용을 프레임 단위로 분석하다가 놀라운 장면을 발견했다. 아기가 장난감을 흔들며 “아!” 하고 소리를 지르면, 엄마는 같은 리듬으로 몸을 앞뒤로 흔들며 화답한다. 소리를 소리로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리듬과 강도와 형태를 교차하며 감정의 파장을 서로 맞추는 것이다. 스턴은 이것을 ‘감각 정서’라고 불렀고, 이 상호주관적 정서 교류가 자아 형성과 타자 이해의 토대라고 보았다.

    저자는 이 ‘정서 조율’ 개념을 소통 이론의 핵심으로 끌어올린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 사이에서 정서 조율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화상 회의에서 참가자들의 감정이 왜 그토록 빠르게 소진되는지-소통의 피로는 정보의 과잉이 아니라 정서 조율의 실패에서 온다. 나아가 저자는 이 ‘감각 양식의 교차 모방’을 단순한 영유아기 발달 개념으로 보지 않는다. 이미 존재하는 대상을 다른 감각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감각의 교차편집’이 곧 인간 창조의 본질이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도발적인 주장이다. 독일 바우하우스가 실천했던 ‘색깔을 듣고, 소리를 본다’는 공감각적 실험이 개인의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상호주관적 실천의 산물이라는 통찰이 여기서 나온다.

    순서 바꾸기: 대화는 0.2초의 기적이다

    사회학자 하비 색스는 1960년대 로스앤젤레스 자살예방센터의 전화 상담 녹취를 분석하다가 기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아무런 규칙도 없이 잡담을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누가 언제 말을 시작하고 멈출지를 정확하게 조율하고 있었다. 이후 색스는 동료들과 10년 이상의 연구 끝에 인간 대화의 ‘순서 바꾸기’ 체계를 발견했다. 2015년 레빈슨과 토레이라의 연구는 이 혁명에 쐐기를 박았다. 인간의 대화 순서 바꾸기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0.2초에 불과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대답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상대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며 이루어지는 ‘예측적 협력 행동’이다. 가장 정교한 AI 모델조차 이 0.2초의 순서 바꾸기를 재현하는 데 실패한다. 인간의 대화는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함께 보기: 문명은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생후 9개월, 아기에게 결정적인 인지 혁명이 일어난다. 그 전까지 엄마의 얼굴만 주로 보았다면, 이제 엄마가 고개를 돌리면 그 시선을 따라간다. ‘엄마가 무언가를 보고 있다’-타인을 처음으로 ‘의도를 가진 존재’로 인식하는 순간이다. 진화인류학자 토마셀로는 이것을 ‘9개월 혁명’이라 불렀다. 이 능력은 침팬지에게는 없다. 아기는 상대방의 고개가 움직이지 않고 눈동자만 위로 향해도 즉시 그 시선을 쫓아가지만, 침팬지는 눈동자의 방향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차이가 인류 문명 전체를 설명한다고 본다. 별자리가 만들어지고, 신화가 태어나고, 문명이 구성된 것은 바로 이 ‘함께 보기’ 능력 위에서였다. 타인의 시선을 따라가는 이 단순한 능력이 추상적 사고와 상상력의 출발점이다.

    관점 바꾸기: 피해자 서사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

    책의 마지막 파트는 가장 도전적이다. 저자는 한국 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피해자 서사, 팬덤 정치, MBTI 열풍-를 관점 바꾸기의 실패로 읽어낸다. 한국어 ‘억울함’은 외국어로 번역되지 않는다. 이 단어에는 세 가지 의미 구조가 엉켜 있다.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 ‘부당한 처우를 당했다’, ‘분하고 답답하다’. 저자는 이 정서가 식민지 경험과 전쟁, 압축 성장을 거치며 한국인의 집단 심리에 깊이 각인된 ‘자아의 외주화’-자존감의 근거를 타인의 인정에서 찾는 구조-와 맞닿아 있다고 진단한다. 피해자가 되는 순간 마음은 편안해진다. 피해자는 약하지만 도덕적으로 옳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안도감이 상대를 악마화하고, 진정한 소통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관점 바꾸기는 이 악마화의 메커니즘을 해체하는 인지적 용기다.

    감탄-소통의 궁극적 목적

    보론에서 저자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관통하는 하나의 테마를 제시한다. 우리는 감탄하고, 감탄받기 위해 산다는 것. 헤겔의 인정투쟁, 칸트의 숭고, 엘리아스의 문명화 과정을 경유하며 저자는 인정과 감탄과 존중의 차이를 섬세하게 구분한다. 인정은 머리로 하는 승인이고, 감탄은 그 승인이 온몸으로 살아난 순간이다. 그리고 존중은 감탄이 가능하기 위한 문법이다. AI는 인정하고 칭찬하는 말을 무한정 생성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감탄하지는 못한다. 타인의 존재에 온몸이 반응하는 상호주관적 경험, 소통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그 감탄의 순간에 있다. SNS가 포식적 관심으로 넘쳐나고, 알고리즘이 관점 바꾸기의 자리를 메우는 지금, 이 책은 묻는다. 우리는 진짜로 소통하고 있는가. 말하기 이전에 이미 이루어져야 할 것들이 사라진 자리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무엇보다 이 책이 지금 이 순간 절실한 이유는,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정작 소통의 토대를 빠르게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터치하지만 타인의 체온은 사라졌고, 서로를 응시하지만 존중의 눈맞춤은 줄어들었으며, 알고리즘은 대상을 함께 바라보던 경험을 포식적 관심과 즉각적인 분노로 바꾸어 놓았다. AI는 인간의 말투를 능숙하게 흉내 내지만, ‘말하기 전에 이미 말해야 하는 것들’의 감각과 역사를 갖고 있지 않다. 『말하지 않고 말하기』는 바로 그 사라져가는 자리, 인간 소통의 가장 원형적인 층위를 복원하려는 시도다. 정보는 넘치는데 이해는 사라지는 시대, 이 책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묻는다.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 서로를 이해해왔는가. 그리고 그 능력을 잃지 않으려면, 지금 무엇을 되찾아야 하는가.

    『말하지 않고 말하기』는 심리학과 철학과 문화론이 만나는 자리에서 탄생한 책이다. 학술적 엄밀함과 저자 특유의 날카로운 유머가 공존하며, 비고츠키와 토마셀로의 발달심리학이 한국 정치와 직장 문화와 인간관계의 언어로 번역된다. 관계에서 자꾸 실패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근원적인 문화심리학 수업이 될 것이다.

  1. 1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개정판)

    박웅현 · 인티N · 2023.06.15

    ISBN
    9791197977046
    발행일
    2023.06.15
    쪽수
    272쪽
    크기
    130×200mm
  2. 2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

    유선경 · 앤의서재 · 2026.04.25

    ISBN
    9791194877202
    발행일
    2026.04.25
    쪽수
    548쪽
    크기
    140×210mm
  3. 3
    말하지 않고 말하기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

    김정운 · 21세기북스 · 2026.05.11

    ISBN
    9791173579721
    발행일
    2026.05.11
    쪽수
    464쪽
    크기
    132×20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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